나일강의 삼각주 지역에 위치한 이집트 카이로는 오랜 기간 이집트의 중심지였으며 고대 유적이 잘 보존돼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입니다. 이집트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카이로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보기 위해 이 게시물에서 이집트 카이로 역사와 하루 동안 여행할 수 있는 코스 및 효율적인 여행을 위한 여행 준비를 알아보겠습니다.
이집트 카이로 역사
이집트 북부 나일강 근처에 위치해 있는 이집트 카이로의 역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이슬람 도시로 유명한 곳입니다. 7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등록 기념물이 최소 600개 이상으로 전 세계에서 옛 건물을 많이 보유한 도시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카이로가 위치해 있는 나일강 삼각주 지역은 전략적 요충지였기에 오랫동안 고대 이집트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러나 페르시아의 침입으로 대부분 파괴되었고 기원전 1세기 후반 지역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서기 4세기에 현재의 카이로 지역에 해당하는 나일강 동쪽 지역에 대규모 요새를 세웠습니다. 395년 로마제국이 분할됨에 따라 카이로는 동로마 제국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969년 이집트를 정복한 파티마 왕조가 이집트를 새 중심지로 삼으면서 '승리자' 또는 '정복자'를 의미하는 까히라로 정하면서 오늘날의 카이로가 되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중 하나인 알 아즈하르가 들어선 것도 이때입니다. 중세 말부터 흑사병과 내분 및 정치 불안 등 여러 수난을 겪어오다 1517년 오스만 제국의 속령으로 지내게 되었습니다. 18세기말 나폴레옹 전쟁 이후 무함마드 알리 왕조 때 독립하면서 이집트 국가의 수도가 되었습니다. 이 시기 동안 조명이 설치되고 극장과 오페라하우스가 건립되는 등 현대화가 진행되었습니다. 1882년 영국의 지배를 받게 되었고 카이로의 서쪽에는 유럽풍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경제 중심지가 빠르게 동쪽에서 서쪽으로 바뀌었습니다. 20세기에 카이로에서 대규모의 시위가 일어나면서 1922년 영국은 이집트 왕국으로 독립시켜 주었습니다. 이집트 왕국이 생겨난 후 카이로는 계속 성장하여 20세기 후반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불법주택문제가 심화되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카이로는 한국 현대사와도 인연이 있는 도시입니다. 한국의 독립을 처음으로 언급한 국제 협약인 카이로 선언이 발표된 의미 있는 곳입니다.
카이로 하루 코스
카이로는 이집트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고대 유적이 잘 보존되어 있는 도시입니다. 가볼 만한 명소가 많지만 대표적인 카이로의 하루 코스를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첫째 방문할 장소는 알 아즈하르 공원입니다. 카이로의 알 아즈하르 공원은 이집트 정부과 계획적으로 건설한 녹지로 이집트에서 가장 규모가 큰 녹색 숲 공원입니다. 야자수와 호수 및 잔디까지 대규모의 녹색 부지를 갖추고 있어 복잡한 시내에서 벗어나 한적하고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두 번째 코스는 과거의 카이로 모습을 담은 시타델입니다. 고대 이집트 유적지를 탐험하고 싶다면 카이로 시타델을 방문하십시오. 시타델은 당시 이집트 살라딘이 1176년에서 1183년에 걸쳐 무카탐 언덕 위에 십자군 전쟁으로부터 이집트를 지키기 위한 용도로 세웠습니다. 현재 요새 안에는 1318년에 세워진 칼라운 모스크, 1528년에 세워진 술레이만 파샤 모스크와 1828년에 세워진 무함마드 알리 모스크가 있습니다. 모스코 내부에 들어가면 샹들리에와 금빛 돔의 화려한 모습이 방문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만큼 아름답습니다.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요새에서 구시가지 전경을 내려다볼 수도 있습니다. 시타델에서 잠시 이집트의 과거 시대로 돌아가 상상력을 발휘하여 감상해 보십시오. 피라미드나 사막의 이미지가 아닌 녹색 숲 알 아즈하르 공원을 방문해서 휴식을 취한 뒤 잠시 과거 이집트로 돌아가 시타델을 탐험한 후 세 번째로 현재의 생동감 있는 삶의 현장이 느껴지는 칸 엘 칼릴리 시장을 둘러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시장은 규모가 크고 다양한 물건들을 취급하고 있어 카이로 현지인들과 관광객 모두 즐겨 찾은 명소입니다. 일반적인 시장과 달리 고대 이집트 느낌을 그대로 보존하여 기념품을 구매하거나 사진 촬영하기에도 적합한 장소입니다. 다만 가게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니 물건을 구입할 때 각별히 흥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여행 준비
카이로의 여행 준비는 먼저 여권의 유효 기간을 반드시 확인하십시오. 물론 비자 발급도 필수입니다. 한국 국적자인 경우 이집트에 도착하여 30일 단수비자인 관광비자를 발급받아 출입구 심사대에서 가까운 은행창구를 찾아 도착 비자 스티커를 구매하십시오. 구매한 비자는 반드시 여권에 부착한 후 입국 도장을 받으시기를 추천합니다. 이집트 카이로 화폐는 환전이 어려울 수 있으니 국내보다는 현지에서 달러로 환전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전원은 220V와 50Hz이며 전원 플러그가 3구 형태이기 때문에 멀티탭을 준비하여 여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이로의 봄과 가을은 쾌적하고 비가 많이 오지 않습니다. 3월부터 5월까지 그리고 10월부터 12월까지 카이로를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3월 에서 5월의 기온은 낮은 더운 날씨로 반팔이나 얇고 가벼운 옷을 준비하고 밤에는 기온이 떨어지므로 재킷이나 가벼운 점퍼 같은 외투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늦가을부터 겨울 까치는 선선한 낮과 시원한 밤으로 쾌적한 날씨가 계속되기 때문에 여행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관광객 수가 많지 않아 숙박비나 물가가 다른 시기보다 저렴한 편이어서 예산을 절약할 수 있는 시기로 추천드리니 참고하십시오. 현지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영어 단어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원활히 되는 도시이지만 그래도 편리한 여행을 즐기려면 번역앱을 미리 설치해 두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카이로의 표준시간은 대한민국에 비해 7시간이 늦기 때문에 한국의 오전 10시는 카이로에서 오전 4시가 되니 참고하십시오. 결론적으로
카이로는 풍부한 역사와 유명한 많은 명소와 따뜻한 환대로 상상력을 사로잡는 도시입니다. 고대의 불가사의한 유적을 탐험하고 과거와 현재의 삶을 반영하는 시장을 돌아보고 맛있는 이집트 요리를 맛보면서 여행을 마무리할 때쯤 카이로의 방문은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